내가 다른 사람에 비해 털이 많다는걸
처음 알게 된 건 초등학교 5학년 때였다.
짝꿍이 말하기 전까진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된 후
그 날을 시작으로 면도기를 사용하게 되었다.
처음 쓸 때엔 면도기가 무서웠지만
오래쓰다보니 지금은 슥슥 거침없이
팔,다리에 털을 제거한다.
비누달린 타입도 써보고
면도날이 몇개인 것도 써보고
제모크림도 써봤지만
개인적으로는 면도기가 가장 편해서
그걸로 쭉 써왔다.
그러다 매일 샤워할 때마다
반복되는 이 과정이 번거롭기도 하고,
건조한 피부에 더 자극을 주는 것 같은 생각이 들어
제모를 하기위해 병원을 찾은 건 4~5년 전 쯤.
당시 병원에서 인중과 겨드랑이 제모를 했고,
하고 난 후 만족도가 매우 높아서
이렇게 편하고 좋은걸
왜 안했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다.
이 것은 신.세.계!!!
한 김에 팔, 다리까지 하고 싶었는데
팔만해도 20만원, 다리까지하면 50만원이라
미루다 미루다 보니 시간이 흘러
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고,
겨드랑이 털이 1-2개 올라오기 시작하면서
레이저 제모가 영구적인게 아님을 깨닫고
다시 병원에 갈까 알아보다가
이번엔 집에서 쓸 수 있는 셀프제모기를 사기로 했다.
그 사이 가정용 제모기도 업그레이드 되고,
팔 가격에 다리까지 해보자 하는 마음으로
레이저셀프제모기를 구입했다.
제모기를 사기 전 유튜브와 블로그를 검색했는데
스펙설명과 후기라고 하기엔 도움이 안되는 글과
영상뿐이라 20만원대라는 가격을 정하고,
영구적으로 쓸 수있는 기기 중에 선택을 했다.
일단 사고싶은 제모기 브랜드를 고른 후,
이오시카,필립스,라피타, 실큰
제모기 중에서 실큰으로 최종 결정을 하고,
크기랑 성능이랑 이런 것을 비교 후
실큰쥬얼로 최종 결정을 내렸다.
실큰을 고른 이유
가정용 의료기기로 오래된 회사기도 하고
가격대를 20만원대에 정해 놓은 후,
카트리지수 제한 없는 레이저제모기로
고르다 보니 이 걸 선택하게 되었다.
알아보니 대부분 가정용 제모기의 카트리지가
4만 회 - 5만 회 정도이고,
실제로 꽤 사용을 해야 소모할 수 있는 양이라 한다.
카트리지는 교체가 가능하기 때문에
2-3년 쓰고 카트리지 교체 후 계속 쓸 수 있지만,
번거롭기도 하고
매 번 비용이 4-5만원 들어가는 것을 생각하면
카트리지 교체없이 영구적인 게 더 나을 것 같다고
판단해 이걸로 최종 결정!!
실큰 쥬얼의 모양은 이렇게 생겼다.
제모를 강조하기위해서인지
박스가 너무 사실적 ㅎㅎ
실큰 제모기는 가정용 ipl 의료기기로 분류되며,
박스 개봉을 하면 손바닥 크기의 기기가
이렇게 들어있다.
깔끔한 화이트 컬러의
제모기와 어댑터로 구성 되어 있고,
기능에 충실한 디자인이다.
노랑색 부분이 레이저가 조사되는 창으로
이 창을 통해 ipl이 나온다.
크기: 3 (가로) x 1 (세로) cm
다른 브랜드와 비슷한 창크기이고,
저 부분에서만 조사가 되기 때문에
꼼꼼히 제모해야한다.
처음엔 얼만큼 움직여야 하는지
감이 안오지만 회수가 늘어갈수록
숙련되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ㅋㅋ
피부에 닿았을 때만 조사가 되니
무서워하지 말고 하고싶은 곳에 대면
불빛이 팡 ~ 생각보다 아프진않다.
움직일 때마다 탁! 탁! 소리가 나며
번쩍하고 불빛이 나온다.
피부과에서 ipl받을 때랑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되는데
가정용이라 기기 크기고 작고,
강도가 약한 편이니 겁내지 말고 하면 됨 !!!!!
털이 사라지지 않아도 기기가 작동이 되는 중이니
같은 곳에 여러 번 하지 않아도 된다.
레이저제모 주의점
레이저를 짧은시간에 여러 번 반복해 센 강도로 쏘면
빨리 제모가 된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레이저 제모는 모근을 파괴해 털의 성장시기를 늦추고 최종적으로 털을 탈락시키는 원리이므로
적당한 강도와 일정한 기간을 가지고 규칙적으로
반복적인 횟수로 하는 게 더 중요하다.
레이저제모기 강도가 너무 강할경우
부작용으로 피부에 착색이 남을 수 있으니
피부에 맞게 정해진 세기로 !!
피부과에서 약한 레이저 강도로
여러 번 치료하는 것과 같다.
괜히 욕심내다 착색되면 그 이후가 더 괴롭다 ㅠ
레이저 제모기 사용법
동영상은 10월 말쯤 촬영한거라
털이 많이 사라진 상태고
레이저제모기 작동방법이랑 사용법 참고 정도!!
모근을 약하게 만들고 파괴해 제거하는 원리라
제모 당일 털이 없어지지 않아도 괜찮다.
회차를 반복하며 털이 천천히 없어지기 때문에
급하게 조바심 내지 않기 :)
팔은 털이 얇고 양이 많았고
다리는 털이 좀 굵고 양이 많았는데
아무래도 다리가 제모되는 속도가 느렸다.
털의 양이나 굵기에 따라
시간적 여유를 두고 하는 게 좋다.
생각보다 오래 걸리는 편이라
두 달도 모자란 시간 ㅎㅎ
제모기 사용 후 경과는
아래쪽에 자세히 적었으니 쭉쭉 내려서 보세요 ~
#면도기와 레이저 제모의 차이
면도기 제모
- 원리 : 피부에서 가장 가깝게 털을 잘라주는 원리
- 제모 시
면도기가 지나간 자리가 말끔해진다.
면도기 제모 후 1-2일 후 털이 다시 자라있다.
면도기 제모 무한반복
- 가격 : 일회용 면도기 기준 1만원대
레이저제모
- 원리
털의 검은 멜라닌 색소에만 레이저가 흡수되어
열에너지로 전환되면서 털의 뿌리를 파괴시키는 원리
- 제모 시
1-2 회 차에는 털이 얇아진다.
3-4회 차에는 털이 부분적으로 제거된다.
면적 당 없어지는 부분이 많이 생겨서 듬성듬성한 느낌
언제 없어졌는지 모르게 털이 제거되어 있다.
털이 자라는 속도가 확실히 느려진다.
5회차에는 대부분 제거되고, 말끔해진다.
-반영구
사람마다 다시 자라는 시기가 다르고,
나같은 경우엔 4년쯤 지난 후
다시 1-2개씩 나기 시작했다.
-가격 : 제모 부위에 따라 다르다.
*인중이나 겨드랑이 : 이벤트하는 병원이 많아
5회기준으로 1회/5천원부터 다양하다.
두 개를 묶어 하는 경우도 있고 별도인 경우도 있다.
*팔, 다리 : 상완, 하완, 무릎 이런식으로 나눠서
하는 경우가 많고, 보통 3-5회 기준으로 다리가 조금
더 비쌌다. 팔은 10만원/3회 부터 20만원까지.
동그란 부분이 어댑터와 연결할 수 있는 부분이고,
연결 후 전원 버튼을 누르면 불이 들어온다.
구멍부분은 작동하면서 기기가 과열되지 않도록
바람이 나오는 곳이다.
기기 작동 시 위이잉~ 소음이 발생하며
소음크기는 위쪽 동영상 참고하면 될듯하다.
피부 컬러에 맞게 단계 설정을 하면 되는데
나는 보통 노란 피부라서 3,4 단계에서 사용했다.
실큰 제모기랑 어댑터 연결 후에 피부색에 맞게 단계
설정 후, 원하는 곳에 대면 펄스형태의 빛이 번쩍이며
털이 제거된다. 빛이 눈에 닿지않게 주의하며 사용~
사용 전 젤이나 이런 걸 바르지 말라고 되어있어 피부에 바로 하면 된다. 실큰 쥬얼의 장점인데 기기를 떼지않고 옆으로 이동만 시켜도 털을 제거할 수 있다.
통증
통증을 엄청 걱정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은데 따끔 따끔 정도이다. 가정용이라 레이저 세기가 약해서 병원보다
덜 아팠고, 가끔 털이 타는 냄새가 난다.
#병원레이저제모
* 제모부위 : 겨드랑이+인중
* 제모시술시기 : 4~5년 전
* 비용 : 5만원 / 5회 , 현재는 이벤트하는 병원이 많아
2-3만원대에도 가능함.
* 장점 : 마취크림을 바르고 해서 통증이 적고,
빠른시간에 제모를 할 수 있다.
마취크림 바르는 시간 15분 + 시술시간 10분
* 제모기간과 효과 : 1주일에서 10일 간격으로 방문해
5회를 끝내면 5년 정도는 유지된다.
#셀프제모
* 제모부위 : 팔, 다리, 손가락, 목뒤
* 제모시술시기 : 2020년 8월 ~ 10월
* 비용 : 20만원
* 제모기 : Silkn Jewel 실큰쥬얼제모기 H3210
*장점 : 제모해야하는 부위가 많은 경우 병원보다
저렴한 가격, 예약없이 내가 하고싶을 때 할 수 있다.
*단점 : 병원보다 제모시간이 오래걸린다. 가정용레이저이기 때문에 레이저 강도가 약하고
기기의 면적이 작아 시간이 정말 오래 걸린다.
인중이나 겨드랑이처럼 작은 면적은 덜 걸리겠지만,
팔 한쪽만 하는데도 20분 걸림 인내의 시간이 필요하다.
촘촘히 옆으로 이동하며 해주어야 하는데
팔,다리는 면적이 크기 때문에 정말 오래 걸린다.
첨에 뭣도 모르고 팔, 다리를 함께해서
1시간 30분을했다 ㅋㅋㅋㅋ
그 이후로는 팔, 다리를 각각 다른 날로 정했다.
#셀프제모기후기
설명서에는 2주 1회/2개월 이라고 나와있지만,
실제로 제모를 해보니 나는 3개월이 넘게 걸렸다.
3-4회 제모 했을 때,
털의 양이나 굵기에 변화가 느껴졌고
6회 이상했을 때 자라는 속도가 확실히 느려졌다.
4회 이전에는 여름이기도 했고, 레이저 제모 후 다음 회차까지 기간이 많이 남았는데 털이 신경이 쓰일 땐 중간중간 면도기를 이용해 면도를 해주었다.
이건 병원이랑 비슷 ㅎㅎ
제모기 쓰고 바로 면도를 하면 자극이 되므로
1주일정도 지난 후에!
그리고 레이저제모기 사용 후에는 알로에겔과 수분크림으로 충분히 피부진정을 시켜주었다.
레이저는 피부를 건조하기 하기 때문에
제모기를 하고나면 확실히 당김이 느껴지긴했다.
레이저 제모 후 과정이 제일 궁금했는데
이런 후기가 없던 거 같아
개인적으로 느낀 경험을 적기로 했다.
만약 팔에 100개정도의 털이 있었다면,
제모를 거듭할수록 양이 80개 >50개 >30개
이런식으로 줄어들며, 털의 굵기가 점점 얇아진다.
어느부분은 털이 아에 없는 공간도 생기는데,
약간 듬성듬성 빠지는 느낌이다.
면도기로 제모 후,
이틀 정도 지나고 뾰족하게 털이 올라왔다면
셀프제모기 사용 후,
털이 빠진부분에서는 올라오지 않고,
5회차 이상부터는
일주일까지 털이 자라지 않기도했다.
손가락이나 손등은
비교적 빠르게 제모가 되었고,
상대적으로 면적이 크고 털의 양이 많은
팔, 다리는 인내심의 시간이 필요했다.
개인적으로 셀프제모를 해보니
털이 사라지는 기간이 두 달 이상으로 길고,
중간중간 자라는 털도 신경이 꽤 쓰였다.
그래서 제모 시기는 여름보다는
가을이나 겨울에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셀프제모를 하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한다.
만약 내가 홈케어 기기 사놓고
1-2번하고 귀찮아서 안한다면
고민말고 병원에서 제모하는 걸 추천!!!
셀프제모기도
다른 가정용 기기- 갈바닉, 클렌징기기, LED마스크랑 비슷하다고 보면된다.
홈기기는 가성비가 좋은만큼
자기가 정말 부지런히 움직여야
효과를 볼 수 있다 ㅎㅎㅎ
실큰쥬얼제모기는
카트리지 제한없이 무한정 쓰고 있어 만족하지만
손잡이가 없는 평면 형태이다 보니
이건 좀 아쉬운점이기도 하다.
내돈내산으로 구매한 기기이며
후기가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꼼꼼하게 적음
정보가 도움이 되었다면 ♡